밀라노, 5월08일 (로이터) - 유럽시장 개장 직후 일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은행과 원자재 관련주 중심으로 이내 반락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된 데 따른 안도 랠리를 틈타 차익실현을 노린 매도세가 출회된 탓이다.
오후 5시8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94.45포인트로 0.03% 내리고 있다. 개장 직후 9년여래 최고치까지 올랐던 프랑스 CAC 지수 .FCHI 는 현재 0.45% 내리고 있으며, 역시 사상최고치 부근까지 올랐던 독일 DAX 지수 .GDAXI 는 현재 0.06% 하락 중이다.
JP모간프라이빗뱅크의 유럽 증시 담당 전략가인 줄리앙 라파르그는 "프랑스 대선 결선 결과가 여론조사에 대체로 부합했기 때문에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 주지 않았다. 따라서 1차 투표 이후보다 안도 랠리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치 상황에 민간하게 반응하는 은행주들도 상승 출발한 후 이내 반락했다. 유로존 은행지수 .SX7E 는 개장 직후 2015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현재 전일보다 0.37% 하락 중이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이 각각 0.82%, 1.77% 내리는 등 프랑스 은행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마크롱의 당선이 마지막 퍼즐 역할을 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수용적 통화정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