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0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30일(현지시간) 동반 랠리를 펼쳤다.
소맥 선물이 나흘 연속 급등세를 견지하며 전체 곡물 시장을 지지했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의 봄밀 작황 전망이 약화되며 CBOT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올해 처음으로 부셸당 5달러선을 돌파하며 6% 이상 급등했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은 3년래 고점(부셸당 7.8075달러)을 새로 쓰며 3.6% 전진했다.
미 농무부(USDA)는 시장이 주시했던 2분기 봄밀 파종 추산치를 3월의 1130만에이커에서 1090만에이커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결과에 소맥 선물은 오름폭을 대폭 확대했다.
USDA는 봄밀의 추수 규모를 1050만에이커로 추산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북부 대평원 곡물 벨트의 가뭄을 감안할 때 정부측의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드웨스트 마케팅 솔루션스의 브라이언 스 분석가는 "7월에 실질적인 추수 규모가 확인될 때 봄밀 추수는 급감세를 나타낼 수 있다. 이는 강세장을 위해 아주 대단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 통계청의 전일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의 농부들도 올해 예상보다 적은 규모로 소맥 파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소맥 선물의 초강세에 옥수수와 대두 선물도 동반 상승했다. 기준물은 물론 햇곡 원월물까지 3% 안팎으로 급등했다.
대두의 경우 시장 친화적인 USDA 재고 지표에 추가 지지받았다. USDA가 발표한 미국의 대두 파종 및 재고(6월1일 기준)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반면 예상을 웃돈 파종, 분기 재고 지표는 옥수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9월물은 11.5센트, 3.11% 오른 부셸당 3.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은 30센트, 6.05% 전진한 부셸당 5.26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8월물은 26.25센트, 2.85% 상승한 부셸당 9.47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