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투자자에게 왜 수익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대개 수익이 났을 때 잘 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매수는 편하게 하지만 매도 시점을 잡는 것이 매우 결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맞다. 대부분 투자에 있어 진입 시점보다는 탈출 시점을 잡기가 어렵다.
내가 팔고 나서 더 오르면 어떡하지 할 때가 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스스로 파는 시점이 당분간 해당 주식의 최고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그 주식을 산 사람은 곧바로 손해를 봐야 한다는 논리다. 물론 가장 높은 자리에서 매도했다는 희열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다들 인정하지만, 주식 투자는 엄연히 상대방이 있다. 그들도 그 가격에 사서 일정한 수익을 올리고자 매수한 것이다.
주식 투자로 남들과 경쟁할 필요는 없다. 내 스스로 정한 매매 수익 목표를 채웠다면 그것을 채웠을 때 만족하고 팔면 된다. 다른 이들도 매수 후 잠시의 기쁨을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또 하나는 매수가 중요하단 거다. 파는데 너그러워지려면 잘 사야 된다. 투자자 대부분은 잘 못 판다고 얘기하지만 사실 그것은 내가 충분히 좋은 가격에 사질 못해서 목표수익률을 만족하기엔 모자란다거나 높은 가격으로 산 탓에 기대치 이하 시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인심을 쓸 정도로 넉넉한 매도가 되려면 충분히 싼 매수가 동반돼야 한다.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매수를 아주 쉽게 결정한다. 기업 내용이나 주가 상태, 회사 비전에 대한 사전 연구가 부족하다. 대부분 매수 후 주가가 빠지면, 그때부터 그 기업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사야 할 시점을 지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가격 상승 시 추격매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 마이너스 가격으로 주문을 넣는다. 충분히 매수가 가능한 가격대라면 언제고 가격이 내려와서 매매가 된다. 나중에 적절한 수익실현을 위한 매도를 위해서라도 급하게 매수할 이유는 없다. 투자는 인내의 싸움이다. 급하면 진다.
"올해 재테크 키워드는 안정적 자산관리"
100세 시대 동반자…치매보험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1가구 1주택 비과세…바뀐 세법에 주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