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3일 (로이터) -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원유시장의 과잉공급이 해소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오후 5시51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 LCOc1 은 1.24% 상승한 배럴당 56.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CLc1 은 1.27% 상승한 배럴당 54.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석유협회(API)에 따르면 2월 17일까지 한 주 간 미국 원유 재고는 5억1270만배럴로 88만4000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350만배럴 증가를 뒤엎는 결과다.
쿠싱지역 원유 재고도 170만배럴 감소한 한편, 미국 원유 수입량도 일일 739만8000배럴로 150만배럴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주간 원유 재고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1시에 발표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산유량 감축 합의 이후 동참국들의 이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미국 원유 재고까지 이처럼 줄어 유가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미쓰비시의 토니 누난 석유리스크 매니저는 유가가 박스권에서 벗어나려면 OPEC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향방을 결정 지을 관건은 OPEC이 셰일유 생산 증가를 유도하지 않고 얼마나 빨리 감산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느냐다. OPEC의 진짜 목표는 재고 감소"라고 설명했다.
감산에 동참한 11개 비OPEC 산유국들의 합의 이행률은 최소 60%에 달한다고 OPEC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