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06일 (로이터) -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6월 들어 10개월래 최대치로 확대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수입 물가를 견인해 수입 규모가 늘어난 반면 미국달러 강세의 여파로 수출은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수요 증가도 무역적자 확대에 일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무역적자가 445억1000만달러를 기록, 5월의 409억6000만달러(수정치)에서 8.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개월 연속 적자가 늘어나면서, 2015년 8월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431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 전망치보다도 큰 폭 확대된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6월 실질 무역적자는 647억달러로 5월의 609억달러에서 역시 확대됐다.
6월 수출은 1831억5000만달러로 0.3% 증가했고 수입은 2276억6000만달러로 1.9% 늘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7.8% 늘었으며 특히 영국으로의 수출이 18.2% 급증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3.6% 확대됐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상품 및 서비스 수입은 1.9% 늘었다. 6월 원유 수입가격 평균치는 배럴당 39달러38센트로 5월의 34달러19센트에서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들어 수입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8% 증가했다. 이처럼 대(對)중국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대중국 무역적자는 297억6000달러로 2.5% 증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