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24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 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는 6월이나 7월 금리 인상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내년에는 금리 인상 횟수를 올해보다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내달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 자신이 밝힌 바 있던 브렉시트 투표를 포함해서 해외 리스크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더 오랫동안 늦출 만큼 충분히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연준 내부와 금융시장 내 시각을 강화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는 6월14~15일 연준 정책회의가 끝난 후 일주일 뒤에 열리는데, 윌리엄스는 브렉시트로 결정될 가능성이 6월 연준 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어떤 시장 반응도 미국 경제가 심각할 정도로 경로를 이탈하게 만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두 차례 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 말하면서 "브렉시트 투표는 6월 연준 회의 직후 실시되는 점에서 분명한 고려 요인“이라며 “우리는 원할 경우 금리인상 결정을 7월로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10여년 간의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고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은 지난 4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포함, 그 동안의 수 차례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이 지난 주 공개된 4월 회의 의사록에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융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미국 외교협회(Council of Foreign Relations) 연설에서는 "계속되는 고용 시장 개선과 인플레이션 강세 신호로 올해 두세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아마도 올해보다 한두 차례 많은 서너 차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오는 6월23일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을 경우 달러화는 오르고 미 국채 수익률은 떨어지는 ‘미국으로의 도피(flight to the U.S.)'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윌리엄스는 예상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6월 정책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아직 한 달간 더 데이터를 받는데, 우리는 데이터들을 분석해 결론을 내리기 원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