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남부 건조한 기후 예보, 소맥 선물 지지
* 소맥 강세/숏커버링에 글로벌 공급 압박에도 옥수수까지 상승
* 대두는 3.5개월 고점 찍은 뒤 투자자 차익 실현에 하락
시카고, 3월2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8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미 남부 소맥(밀) 경작지에 내려진 건조한 기후 예보가 투자자들의 숏커버링을 이끌어내며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 선물이 장중 3% 이상 급등, 곡물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소맥 선물은 특히 부셸당 4.69달러에 형성됐던 50일 이평선을 돌파한 뒤 기술적 매수세까지 강화되며 2주래 고점으로 치솟았다.
CBOT의 경질 적색 겨울밀 선물 KWK6 도 100일 이평선을 넘어선 뒤 1.1%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1.7%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었다.
RJ오브라이언의 리서치 부문 리치 펠츠 부사장은 "(남부 지역에) 16일~30일 동안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 이는 곡물 파종에는 유리하지만 소맥의 성장에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소맥 선물의 초강세에 일부 숏커버링이 유입되며 글로벌 공급 확대에 압박받던 옥수수 선물까지 소폭 동반 상승했다. 다만 중국이 9년간 지속해온 재고 처리 정책을 가을부터 철폐하고, 시장이 직접 자국내 옥수수 가격을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는 중국 미디어 보도 내용은 옥수수 선물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세계 2위 옥수수 소비국이다.
반면 대두 선물은 초반 3.5개월 고점(부셸당 9.1475달러)을 작성한 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소폭 반락했다.
투자자들이 요일(31일) 발표될 미 농무부(USDA)의 분기 파종 및 재고 보고서(3월1일 현재)를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분석가들이 대두 분기 재고가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도 투심에 부정적이었다.
분석가들은 옥수수와 대두의 지난해 파종 규모 또한 크게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옥수수의 분기 재고는 1987년 이후 최대 규모로 전망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0.5센트, 0.14% 오른 부셸당 3.70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8센트, 1.73% 상승한 부셸당 4.710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1.5센트, 0.16% 내린 부셸당 9.0900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