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9일 (로이터) - 구리가 18일(현지시간) 다시 고개를 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가 상승하면서 압박을 받고 3개월 최 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구리가 3일간의 상승세를 접고 약세로 돌면서 다른 산업용 금속들도 하락흐름에 동참했다.
달러는 올해 몇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리들의 발언에 힘입어 통화 바스켓 대비 3주 고점으로 전진했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의 상품시장 전략 헤드 시아오 후는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기초금속 뿐 아니라 상품 전반에 걸쳐 위험성향을 일부 덜어내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연준 관리들의 금리 인상 발언은 전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3년여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데이터 발표에 이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연준 정책결정자들에게 올해 금리 인상의 명분을 제공해줄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축적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9% 내린 톤당 461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앞서 4563.50달러까지 후퇴, 2월 19일 이후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의 후는 그러나 구리가 1월에 기록했던 6.5년 저점 4318달러까지 다시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는 "시장은 단지 범위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 펀더멘탈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하향 위험은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브렉시트 때문에 여전히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초금속들은 중국의 4월 주택가격이 2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발표로 지지받았다. 중국의 주택부문은 구리의 중요 소비처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