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6월04일 (로이터) - 법학 교수 출신인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가 1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이로써 서부 유럽에서 유럽연합(EU)의 예산 및 이민 규정 개혁을 지지하는 첫 번째 반체제 정부가 탄생했다.
지난 3월4일 총선 이후 3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교착상태 끝에 이탈리아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불확실성은 대부분 사라지게 됐다. 연정을 구성한 5성운동과 동맹당은 양원에서 모두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데 대해 시장은 안도했지만, 정부가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정책 공약들을 이행하기 시작하면 다시 한번 시장 심리가 시험에 들 가능성이 있다.
GDP 대비 130% 이상의 부채를 가진 이탈리아는 그리스 다음으로 유로존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나라로, 디폴트시 유로존이 구제할 수 없어 '대마불사'로도 일컬어진다.
유로에 회의적인 파올로 사보나는 당초 지명되었던 경제장관보다는 권한이 약한 EU관계장관에 올랐지만, 여전히 EU와의 협상권 및 EU 이슈들에 대한 발언권을 갖게 되었다.
경제장관직에는 지오만니 트리아 교수가 임명됐는데, 그는 EU의 예산 규정 수정을 촉구하고 독일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비판했지만, 유로존 탈퇴는 주장하지 않았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