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9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9일 거
래에서 하락하며 2주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2원이 하락
한 1061.5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장 중 1060원 아래(저가 1059.2원)
로 밀려나기도 했다.
환율이 105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었으며
이날 종가 역시 같은날의 1059.7원 이후 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이날 환율은 기본적으로 밤사이 진행된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자
산 강세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출발했다.
간밤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선전했고 무역
분쟁 및 시리아 리스크 완화로 인해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
장 중에는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
로 작용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한 때 6.25위안대까지(CNH기준) 하락
했으며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증가가 위안화 강세 요인으
로 지목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이후 6.26위안대로 반등했고 이를 따라 달러/
원 환율도 1050원대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수급쪽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들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추정되
는 매수세가 등장했으나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후로는
역외쪽 매도 물량으로 환율이 낙폭을 키웠다.
이날 국내 주요 기업들 중에서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의 배당
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이 두 기업의 예상 외국인 배당금 규모
는 5500억원 정도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분위기로 인해 원화가 강세를 보일 여건이었고
장 중에는 달러/위안을 따라 더 내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 국민연금 매수 등으로 시
장 심리가 약간 위쪽이었던 것 같다"면서 "그랬던게 달러/위안이 빠
지면서 롱스탑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25% 상승 마감됐다. 외국
인 투자자들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7엔대에서 큰 변화가 없
었던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은 전일비 하락하면서 100엔당 989원 정
도에 형성됐다.
시가 1065.5 고가 1067.1 1059.2 종가 1061.5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72억70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10억8400만 달러
매매기준율 4월20일 1063.5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767억원 순매수
매
(편집 이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