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로이터) - 인도가 재정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혈안이다. 화폐 개혁과 조세 개혁에 따른 혼란으로 경기 활력이 떨어져 세수가 미진해져서다. 은행 구제금융 과정에서 투입돼야 할 예산 역시 한 두푼이 아니다.
13일 로이터가 확인한 정부 문건에 따르면 예산 부족분을 조금이라도 충당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국유기업 12곳에 거액의 배당 지급을 요구했다.
정부가 요구하는 배당 수준(배당금+지분매입+특별주식배당)은 이들 기업의 2016 회계연도 및 2017 회계연도 순익의 30%~100%에 달한다.
사전 정지 작업으로 지난달 인도 정부는 14개 국유기업의 자산과 재무제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돈 나올 곳이 있는 12 곳에 총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배당을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의 요구대로면 국영 광산업체 NMDC는 올해 순익에서 250억 루피를, 또 다른 원자재 상품 국영상사인 MMTC는 작년회계연도 순익에서 3억 루피를 정부에 배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한편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즉 2017 회계연도 상반기말 현재 인도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는 4조9900억 루피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올해 연간 재정적자 목표액의 91%에 육박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