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7월06일 (로이터) - 런던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금융기관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에도 런던을 떠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보고했다.
지난해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런던이 유럽의 금융허브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우려가 심화됐다.
하지만 ECB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초고속 전자 거래에 필수적인 광케이블 인터넷이 잘 갖춰져 있는 런던에서 철수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대이동은 느린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서베이에 따르면 유로존 금융거래 중 84% 가량이 역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영국이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ECB는 전했다.
ECB는 "금융 센터 간 외환 거래 시 테크놀로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저 광케이블 접근이 용이한 연안에 위치한 싱가포르 같은 금융허브는 인터넷 백본에 직접 연결돼 있어 대륙 한가운데 있는 취리히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