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2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7일(현지시간)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미 정부측이 발표한 주요 곡물의 우수등급 비율이 예상보다 악화되며 선물가를 끌어올렸다.
미 농무부(USDA)는 주간 보고서에서 대두의 우수등급 비율이 직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66%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2%포인트 모자란 수준이다.
봄밀의 우수등급 비율도 직전주의 41%에서 40%로 하향됐다. 시장은 직전주 대비 보합을 예상했었다.
옥수수도 직전주와 같은 67%로 유지되며 분석가 전망치인 68%를 하회했다.
달러의 하락과 유가 등 전반적인 상품시장의 강세는 주요 곡물 선물가에 추가 호재가 됐다. 19개 주요 상품가격을 토대로 작성되는 톰슨로이터 핵심상품 CRB지수는 0.8% 상승했다.
북부 대평원 지역의 건조한 날씨 악화 전망에 봄밀 선물이 상대적인 강세였다.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5거래일 만에 상방 영역에 진입했지만 오름폭은 약 0.7%에 그친 반면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은 3년래 고점(부셸당 6.88달러)을 작성하는 등 2.7%나 급등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이틀 연속 오름세를 견지했다. 다만 옥수수의 경우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경작에 유리한 비가 예보된 뒤 후장들어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환하고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한편 투자자들은 30일 USDA가 발표할 분기 재고·파종 보고서를 앞두고 활발한 포지션 조정에 나서고 있다. 통상적으로 보고서 발표 후 주요 곡물 선물가가 가파른 등락을 보이며 장내 변동성이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옥수수 파종이 다소 축소된 반면 대두 파종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은 0.25센트, 0.07% 오른 부셸당 3.5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은 3.25센트, 0.72% 전진한 부셸당 4.53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은 4.5센트, 0.50% 상승한 부셸당 9.11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