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2% 하락 마감...주간은 0.25% 밀려
* 브렉시트 투표 1년 후 유럽과 英 증시 분기(diverge)...英 증시, 올해 현재까지 상대적 약세
* 금융, 에너지주 부진
런던, 6월2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원유 시장을 집중 모니터한 끝에 하락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다 유로존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 56.8에서 6월 55.7로 하락, 예상 외로 둔화됐다는 소식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3% 내린 387.62에 장을 닫았다. 금융과 제약, 에너지주가 최대 부담이 됐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0.25% 밀리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 내린 7424.13, 독일 DAX지수는 0.47% 밀린 1만2733.41, 프랑스 CAC40지수는 0.3% 빠진 5266.1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85%, 이탈리아 MIB지수는 0.46% 후퇴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지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달러 강세에 수혜를 입는 헬스케어, 광산 대형주가 이날 FTSE100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해 충격적인 브렉시트 결정은 파운드화와 영국·유럽증시의 급강하를 야기했다. 유럽 증시가 즉각적인 후폭풍을 만회한 반면 영국 증시는 유럽과 여타 선진국 증시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파운드화의 전망에 낀 먹구름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카벤디쉬 자산운용의 폴 멈포드 선임 투자 매니저는 "브렉시트 자체로는 시장에 큰 악영향을 주지 않았다 본다. 하지만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이 실질적인 충격을 안겼다"고 강조한 뒤 명백한 승자를 가리지 못한 이번달의 영국 조기총선 결과 또한 불확실성을 키우며 부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특징주로는 영국 방송사인 ITV가 모건스탠리의 '매수' 투자의견 업그레이드에 3.3% 급등했다.
반면 피자 배달 체인인 도미노피자는 베렌버그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이후 2년래 저점 부근으로 2.8% 급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