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3일 (로이터) - 올해 상반기 마지막 달 유로존 민간경기 성장세가 예상 외로 둔화됐다. 서비스 경기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여파다.
IHS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6월 55.7로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과 5월의 56.8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치가 전월과 변함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로이터 전문가 전망도 밑도는 결과로 사전조사에서 이처럼 큰 하락을 예상했던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다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은 여전히 웃돌았다.
IHS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장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몇 달 간 성장세가 강력한 수준에 머물렀으며 기업들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일종의 한계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의 PMI로 미뤄 2분기 유로존 GDP가 0.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발표된 로이터폴 전망치 0.5%보다 강력한 확장세다. 1분기 유로존 경제는 0.6%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민간경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6월 54.7로 5월의 56.3에서 하락했다. 지수가 56.2로 소폭 하락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전망도 밑돌았다.
다만 하위 지수 가운데 고용지수는 53.8로 5월과 변함없었다. 지난 2008년 초 이후 고용지수가 이보다 높았던 적은 올해 3월이 유일하다.
제조업 PMI 잠정치는 6월 57.3으로 5월의 57.0에서 상승하며 6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치가 56.8로 하락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전망도 웃돌았다.
제조업 생산지수도 58.5로 5월의 58.3에서 상승하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제조업 신규 주문이 급증하고 기업들이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완제품 재고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 경기는 7월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