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3일 (로이터) - 미국과 유럽 증시가 2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또 유가가 10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도 다소 가팔라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공화당이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건강보험 대체법안을 공개한 뒤 헬스케어주가 랠리를 펼치며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에너지주와 금융 및 필수소비재 관련주 약세로 다우와 S&P500지수는 막판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0.06% 내린 2만1397.29, S&P500지수는 0.05% 밀린 2434.50, 나스닥지수는 0.04% 오른 6236.69로 장을 닫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 대비 3000건 늘어난 24만1000건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의 인력 수급이 타이트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앞서 유럽 증시에서는 석유 관련주가 약세였지만 헬스케어주가 랠리를 펼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1% 오른 388.53에 장을 닫았다.
이날 MSCI 세계주가지수는 0.11% 올랐다.
국제유가는 전일 기록한 10개월래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8월물은 21센트, 0.49% 오른 배럴당 4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40센트, 0.89% 상승한 배럴당 45.22달러에 마감됐다.
드릴링포닷컴의 분석가 샤프 오즈칸은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수급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으며, 투심은 여전히 취약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7.571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지난 20일 97.871까지 전진, 한달 고점을 찍었다.
유로/달러는 0.2% 하락한 1.1149달러, 달러/엔은 0.05% 후퇴한 111.31엔을 가리켰다. 유로/엔은 124.11엔으로 0.20% 하락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조용한 외환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노르웨이 크로네와 뉴질랜드달러였다. 이들 통화는 두 나라 중앙은행이 각기 그들 나라의 경제 전망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신흥시장 통화 중에선 멕시코 페소가 멕시코 중앙은행이 금리를 7%로 0.25%P 인상한 데 힘입어 달러에 1%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유가 상승에 다소 반등했다.
미 국채가는 보합 내지 소폭 하락세를 보였고, 수익률 커브는 다소 가팔라져 이번주 수익률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유가 상승으로 정체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장 초반 94.9bp를 기록, 200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장 후반 미국 원유 가격이 전일의 10개월래 최저치에서 회복하면서 인플레 압력 강화를 시사, 장기물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의 스탠리 선은 "적어도 오늘은 장기물 랠리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커브는 거래 후반 96bp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주 수요일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뒤 인플레이션 상승세 둔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한 바 있다.
이날 거래 후반 10년물 국채는 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153%로 하락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