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1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로 하락했고 달러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1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유가 급락에 에너지주가 압박받은 가운데 아마존닷컴이 패션 소매업종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소매주가 휘청이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9% 내린 2만1467.14, S&P500지수는 0.67% 밀린 2437.03, 나스닥지수는 0.82% 빠진 6188.03으로 장을 닫았다.
이중 다우지수는 초반에 장중 사상 최고치(2만1535.03)를 경신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에 이날 7개월래 저점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2.19% 내린 배럴당 43.2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선물은 1.90% 하락한 배럴당 46.02달러에 마감됐다.
웨드부시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선임 부사장은 "유가 하락은 에너지주 뿐만 아니라 전체 증시에도 광범위한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 같다. 석유와 전혀 관련성이 없는 업종들에도 피해가 번졌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와 광산주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7% 내린 389.21에 장을 닫았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69%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연준이 올해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견해에 힘입어 통화바스켓 대비 1개월래 최고치까지 전진했다.
달러는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더들리는 미국 노동시장의 추가 개선은 최근 몇달간 약화 신호를 보여온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저금리 환경이 금융 안정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화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폭넓게 예상되는 미국의 세제 개혁을 2017년에 마무리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도 달러를 지지했다.
6개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장 초반 97.871까지 상승, 5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줄여 뉴욕거래 후반 97.800으로 전일비 0.3% 올랐다.
한편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8/32포인트 올라 수익률은 0.030%P 내린 2.16%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