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6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둘러싼 투표를 앞두고 2분기 영국 소비자들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으로부터 최대 수준으로 지출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투자도 감소 예상과 달리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통계청은 2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전분기 대비 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의 0.4%에서 올라간 것이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로이터 전문가 예상과도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GDP가 2.2% 성장해 1분기의 2.0% 성장에서 성장세가 강화됐다. 역시 잠정치이자 로이터 전문가 예상과도 부합했다.
이와 관련해 ONS는 6월 국민투표 이전 영국 경제가 우려와 달리 악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6월 23일 국민투표 결과 EU 탈퇴가 결정된 만큼 영국 경제는 향후 수개 분기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2분기 가계지출은 1분기에 비해 0.9% 증가해 2014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율로는 3.0% 증가하며, 2007년 말 이후 가장 강력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투자도 분기비 0.5% 늘며, 감소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전망을 뒤엎었다.
다만 기업투자는 전년비로는 1분기와 동일하게 0.8% 감소했다. 기업투자가 연율 기준으로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9년 4분기~2010년 1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