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6일 (로이터) -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보합권에 머무른 가운데 홍콩, 대만 증시가 상승했고, 일본, 한국, 호주 증시는 하락했다.
옐렌 연준 의장은 이날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 미국 와이오밍 주 잭슨 홀에서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 심포지엄에서 기조 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주의 약세에 장 초반 기록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CSI 300 지수는 0.06% 내린 3,307.09에, 상하이종합주가 지수는 0.07% 상승한 3,070.48에 마감됐다. 이로써 주간으로 두 지수는 각각 1.7%, 1.2% 하락했다.
오전장에서 중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전일 시장 심리에 타격을 줬던, 증시에서 보험사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란 소문에 대해 관계당국이 공식 부인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주의 약세에 투심이 타격을 입어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부동산 업종지수는 1.13% 하락한 채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악재의 상당부분이 증시에 이미 반영됐으므로 한동안 레인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랠리를 지속시킬 만한 경제 회복 신호 역시 적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0.41% 오른 22,909.54에, H 지수는 0.48% 상승한 9,550.04에 장을 닫았다. 주간으로 두 지수 모두 보합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역시 0.18% 오른 9,131.72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일본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영향과 옐렌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 속에 3주래 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선언한 기업들의 주가는 올랐다.
니케이지수는 1.2% 내려 8월 5일 이후 최저 종가인 16,360.71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이 지수는 1.1%의 낙폭을 보였다.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회사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소비재 회사인 카오(Kao Corp)는 최대 1,000만 주의 자사주를 최고 500억엔에 사들이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한때 3.1%의 상승폭을 보였으며 2.11% 오른 채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3% 내린 1,287.90에 마감됐다.
한국의 코스피도 관망세 속에 0.27% 내린 2,037.50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도 금융주의 매도세에 0.48% 하락한 5,515.47에 장을 닫았다. 이로써 이 지수는 주간으로 0.2% 하락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