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19일 (로이터) - 지난달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하락했을 것으로 로이터폴에서 전망됐다. 엔화 강세로 인해 수입물가가 하방압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로이터가 1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석유 제품은 포함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은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월 전년비 0.4%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 정부가 CPI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하고 소비자들의 지출 추세를 좀 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CPI의 구성 요소를 바꾼 이후, 4~6월에 이어 7월에도 동일한 하락률(전년비 0.4%)을 기록하는 셈이다.
노린추킨조사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미나미 다케시는 "가솔린 가격 하락 등 에너지 부문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해 다른 수입물가 또한 하락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낮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하방압력이 완화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근원 CPI가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다만 소비 지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는 않을 전망이라 근원 CPI의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서둘러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 엔화 가치는 미달러 대비 7주래 고점으로 상승했다.
일본의 7월 CPI는 26일 오전 8시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