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8일 (로이터) - 중국내 위안/원 환율(CNY/KRW)이 어제(27일) 공식적으로 거래되기 시작됐다.
현지 시장참가자들과 국내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장 호가나 거래 체결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거래량도 제법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거래량이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첫 날을 맞아 위안과 다른 통화들(미국 달러화 제외)간의 거래량에 비해서도 적지 않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계 은행들을 통해 대충 거래량을 파악해 봤는데 다른 중국계나 외국계들을 상대로 일일이 파악할 수가 없어서 정확히는 알 수 없다"면서 "그래도 엔화 등 하드 커런시들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를 통해서는 미국 달러화를 포함해 총 15개 통화에 대한 위안화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일평균 190억 달러 수준인 달러화 거래를 제외하면 다른 통화들과 위안화와의 거래량은 3억 달러 미만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위안/원 환율(CNH/KRW)의 경우 일평균 2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 은행들이 시장조성 은행들에 5개나 포함되어 있으니까 그런 것 같은데 상해 시장에선 서울 위안/원 거래와 달리 시장조성 은행들의 호가 제시 의무도 없고 상황이 다르다"면서 "당초에도 서울 시장만큼의 거래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위안/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중국계 등 다른 은행들의 시장참여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의 중국 현지 법인 관계자는 "여기서도 정확한 거래량이 아직 집계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어제는 첫 날이라 그런지 거래가 좀 된 것 같은데 현지 은행들이 관심을 더 가져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