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27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속에 118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182.3원으로 3주래 가장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이날 아시아 초반거래에서 파운드 약세가 재개된 가운데 달러/아시아 상승 및 코스피 급락 등에 달러/원 환율은 상승 전환됨과 동시에 탄성을 대거 키우며 1188원대로 속등했다.
모델펀드 등의 역외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역내 결제들도 적극 달러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파운드가 저점에서 반등한 가운데 대내외 주요 증시가 상승 반전하자 달러/원 환율에 대한 상승압력도 함께 누그러졌다.
1188원선에서의 당국으로 추정되는 오퍼도 일부 감지되면서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지만 이보다는 시장 자체적인 속도조절 측면이 보다 강하게 작용했다.
이 과정에서 단기 환율 급등에 따른 적극적인 네고 출회도 환율의 상단을 막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모델펀드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날 네고도 적극적으로 나왔다"면서 "앞으로 발생할 변수가 많아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달러 매수 쪽으로 힘이 결집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아직은 초기단계라 달러 숏에 대한 부담은 크지만 환율의 상승압력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고민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B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에서도 양방향으로 물량이 나오면서 아직 환율이 이렇다할 방향을 잡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반기말 네고를 일단 소화해야겠지만 이를 소화한 이후에는 1200원을 두고 상승시도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C 외환딜러는 "연초만큼의 상승강도는 아니더라도 현재 달러 숏으로 적극 대응하는 주체들은 크지 않아 단기간동안 환율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시가 1174.3 고가 1188.5 저가 1174.3 종가 1182.3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86억4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2억6100만달러
▶ 28일자 매매기준율 : 1183.3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4시22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2372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