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0% 가량 늘었다.
국내 증권 2018년 주요 항목별 손익 [자료=금융감독원] |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작년 전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9조7154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늘었다. 수수료 수익에서 IB(투자은행)부문은 27.4%, 자산관리부문은 10.4%를 차지했다.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증권사 수탁수수료는 △2009년 69.2% △2012년 60.7% △2015년 57.9% △2018년 46.7%를 기록했다.
자기매매에선 증권사들이 큰 이익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이익은 4조5287억원으로 2017년(4조5252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주식 부문에서 손실이 컸지만, 채권 부문이 이를 만회했다.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주식관련손익은 전년대비 102.2% 줄어든 13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파생관련손익은 1조6441억원 적자로 전년 대비 285.5% 감소했다. 4분기중 국내외 주가 급락에 따른 운용손실로 주식관련 파생상품손익이 전년대비 5조3914억원 줄었다.
작년말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38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늘었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은 6조원으로 전년대비 607.8% 급증했다.
지난해 말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45.1%로 전년대비 37.6%p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 대내외 잠재 위험요인에 따라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점검과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