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8일 (로이터) - 오늘(28일)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진행된 위험자산 강세 및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할 전망이다. 이미 밤사이 역외환율이 1110원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이날 서울 거래에서 1110원이 완전하게 하향 돌파될지 그리고 추가 하락할지가 관심이다.
간밤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과 멕시코가 양자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를 그동안 시장을 괴롭혔던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해소되는 신호로 받아들였고 투자자들은 빠르게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쪽으로 분류되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0.4%가 하락하며 94.768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가뜩이나 지난주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위험자산 강세라는 하락 우호적인 대외 여건을 맞이하고 있다. 환율은 역외 거래에서 1110원을 하회했다. 최종 호가가 1108.5/1109원으로 스왑포인트 -65전을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09.4원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어제 서울장 종가는 1113.8원이었다.
이날 서울 거래에서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은 1110원이 완전하게 아래로 뚫릴지가 관건이다. 1110원이 확실하게 돌파될 경우 다음 타깃은 1100원이 된다.
여기에는 장 중 중국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말 중국이 위안화 고시환율 산정 방식을 바꾼다는 소식에 급락했던 달러/위안 환율이 이날 추가로 하락할지가 관심이다. 어제 달러당 6.80-6.81위안 정도에서 거래됐던 달러/위안(CNH)은 현재 6.79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시장 자체적인 수급도 관심이다. 월말을 맞아 수출 업체들의 네고 등 공급 물량이 집중될 수 있지만 1110원선이라는 레벨은 달러 매수 주체들을 먼저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영국에 위치한 골드만삭스 본사 건물을 매입하면서 관련 달러 수요 요인이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변수다. 이번 계약 규모가 12억 파운드, 원화로는 1조7천억원에 달하는 만큼 국민연금이 언제 얼만큼의 달러를 매수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주요 뉴스
美·멕시코 무역협정 합의…트럼프 "加와도 대화" 달러 4주 최저…美·멕시코 NAFTA 합의로 안전자산 관심 감소 상무부 "中 철강 휠 보조금 받아...관세 부과키로" 나스닥 사상 첫 8000고지 등정…S&P도 최고치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고형권 제1차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참석(오전 7시30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지역화를 위한 성과중심 관리체계의 역할 국제세미나 개최 발표(오전 9시30분), 고형권 제1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김동연 부총리 국무회의 참석, 2019년 예산안 발표, 2019년 국세 세입예산안 발표, 2019년도 조세지출예산서 발표, 2019년 국민참여예산안 발표, 2018년도 세법개정안 정부안 확정(이상 오전 10시), 혁신성장본부, KT와 규제혁신 간담회 개최(오후 2시)
⊙ 금감원: 대부업계 표준상품설명서 도입 추진 발표(오전 6시)
⊙ 한은: 2018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오전 6시), 2018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발표, 2018년 2/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 발표(정오)
⊙ 통계청: 2017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 발표(정오)
⊙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공급 및 대출 월례 보고서 발간(오후 5시)
⊙ 미국: 7월 도ㆍ소매재고 잠정치(오후 9시30분), 6월 케이스실러주택가격(오후 10시), 8월 소비자신뢰지수(오후 11시)
⊙ 유로존: 7월 총유동성(M3) 증가율, 7월 가계대출(오후 5시)
⊙ 페터 프라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럽경제학회(EEA) '통화와 거시정책의 상호작용'에서 패널로 참여(오후 8시)
(이경호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