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액면 분할을 앞둔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지원법 서명을 앞두고 반도체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NASDAQ:TSLA)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테슬라는 주식을 3대 1로 액면 분할 하기로 결정했다. 2년 만에 또 한 번 주식 분할이 실시되면 현재 900달러 가까이 오른 테슬라의 주가는 향후 3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액면 분할은 호재로 인식된다. 주식 단가가 낮아짐에 따라 투자 접근성이 확대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순매수 2, 3위에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 (NYSE:SOXL))와 '엔비디아'(NASDAQ:NVDA)가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문턱을 넘어선 반도체 지원법 서명을 하루 앞두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반도체 지원법에 9일 서명할 예정이다.
이 법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미국에 반도체 기업들이 제조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경우 총 520억 달러(약 68조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한다. 반면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나스닥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NASDAQ:QQQ)'(SQQQ)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론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와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프로쉐어즈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 순으로 나타났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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