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견고한 증가세...임금 개선도 목격돼
* S&P500지수, 1980년 12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
* 주간기준 다우 ↓ 1.5%, S&P500 ↓ 1.9%, 나스닥 ↓ 2.8%
뉴욕, 11월7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압박받으며 시소장세를 펼친 끝에 내림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벤치마크 S&P500지수는 9일째 후퇴했다. 이는 1980년 12월 이후 거의 36년 동안 최장기간의 하락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9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24% 내린 1만7888.28, S&P500지수 .SPX 는 0.17% 밀린 2085.18, 나스닥지수 .IXIC 는 0.24% 빠진 5046.37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도 다우지수가 1.5%, S&P500지수가 1.9%, 나스닥지수가 2.8%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앞서 2주간 강보합권에 머물다 3주만에 하방 영역에 재진입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2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날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저가 매수세를 노린 일부 투자자들로 주요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말을 앞두고 관망으로 일관하는 투자자들이 더욱 많았다. 결국 대선 불안감이 꽤나 견고한 펀더멘털을 압도하면서 증시는 마감을 약 1시간여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하고 말았다.
투자자들은 8일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데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시장은 최근까지 클린턴이 확실한 리드를 지키고 있다고 여기던 참이라 투심은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
S&P500지수는 9일간 약 3% 하락했고, 올해 현재까지의 상승폭 또한 약 2.2%로 축소됐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1.72% 오른 22.46에 장을 접었다. 장중에는 23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건설과 헬스케어, 전문직과 기업 서비스 부문의 개선을 반영하며 16만1000건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폴 전망치 17만5000건을 하회했지만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실업률은 4.9%로 0.1%P 하락했고, 9월 0.3% 올랐던 임금은 10월에도 0.4% 추가 상승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케이트 원 투자 전략가는 "8월과 9월 수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점은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가리켰다. 이는 소비자 지출이 경제 성장을 계속 지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긍정적인 것은 증시에 유리한 여건이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서 4개 분기 동안 이어졌던 순익 감소세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테크 기업인 리제네론(+1.60%)과 건보사 휴매나(+1.28%) 등은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발표한 뒤 이날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헬스케어업종지수는 0.76% 오르며 벤치마크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반면 필수소비재업종지수 .SPLRCS 가 0.98% 밀리며 가장 저조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