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04일 (로이터) -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두 번째로 100만건을 하회했지만, 노동시장의 강한 회복세를 신호하는 것은 아니다.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대부분 계절적 변동을 반영하는 통계 방식 변경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위기로 초래된 경제적 충격 때문에 지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난 29일까지 한주간 주정부의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13만건 줄어든 88만1,000건(계절조정)으로 로이터 조사 전망치 95만건을 하회했다. 그러나 15일까지 한주간 모든 프로그램 하에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2,920만명에 달했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이 다소 줄어든 것은 새 계절조정 요인 때문"이라면서 "노동시장은 예전만큼 안좋아보인다. 수백, 수천만 실업자들을 끌고 가야하는데 그렇게 빠른 속도의 경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고 증가와 민간 고용주들의 채용 감소 등 최근 노동시장 관련 부정적 소식들은 4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가세의 급격한 둔화 리스크를 키웠다.
로이터 조사에서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140만명 증가해 전월 176만3,000명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판데믹 이전보다 1,150만명 가량 적은 수준이다.
22일까지 실업수당 재신청건수는 123만8,000건 줄어든 1,325만4,000건을 기록했는데, 일부는 수급 자격을 다 소진한 사람들 때문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