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유럽600지수, 전일 4주래 고점 오른 뒤 0.1% 추가 상승
* 은행주, 방코포퓰라 주가 폭락에 압박받아
* 광산주가 가장 호조였지만 국제 유가 반락은 증시에 부정적
* 아르셀로미탈, 골드만삭스의 긍정적 권고내용에 랠리
밀라노/런던, 5월2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6위 은행인 방코포퓰라의 유상 증자 소식이 은행주를 압박했지만 원자재주의 강세에 상쇄되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21% 오른 1369.59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앞서 이틀간 3.6% 큰 폭 상승했었다. 보다광범위한 스톡스유럽600지수 .STOXX 는 0.1% 상승한 348.91로 마감했다.
전일 두 지수는 은행주가 이틀간 펼친 랠리에 힘입어 4주래 고점에 올라섰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4% 오른 6265.65, 독일 DAX지수는 0.66% 전진한 1만272.71, 프랑스 CAC40지수는 0.69% 상승한 4512.64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50%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52%, 이탈리아 MIB지수는 0.09% 전진했다.
방코포퓰라가 25억유로 규모의 신주발행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고, 시장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 은행들이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됐다. 방코 포퓰라의 주가는 26.5% 추락했다.
또 카이사뱅크와 사바델, UBI와 유니크레디트 등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주가 모두 3.8% 넘게 크게 밀렸다.
가디안 스톡브로커스의 거래 책임자인 아티프 라티프는 "방코포퓰라의 유상 증자 소식은 유로존 은행권이 여전히 중대한 우려 사안임을 시사 한다"며 "신용 리스크와 자산의 질적 신뢰도 부재, 대자대조표와 은행 보유고 부재 등은 유로존 은행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어두운 전망 을 안겼다"고 말했다.
스톡스600 기본원자재지수 .SXPP 는 구리 가격의 상승에 광산주가 수혜를 입으면서 1% 상승했다.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은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한편 '강력추천 매수' 권고를 고수한 뒤 주가가 6.9% 급등, 관련주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초반 상승하던 유럽증시의 석유업종지수 SXEP 는 0.3% 반락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초반 7개월래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 우려가 재조성되며 오름폭을 반환했다.
신문 발행사인 데일리 메일 앤 제너럴 트러스트(Daily Mail and General Trust)는 프린트 광고 사업의 약세가 미디어 사업의 마진을 압박, 상반기 순익이 11% 급감한 한편 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10.8% 폭락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