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일 (로이터) - 구리가 1일(현지시간) 중국의 1월 제조업 활동이 3년여래 가장 빠른 속도로 수축됐다는 소식에 중국의 금속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중국 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456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4561달러보다 단지 1달러 내린 가격이다. 하지만 구리는 장중 4496.50달러까지 후퇴했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중국의 1월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12월의 49.7보다 더 낮아지며 2012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6개월 연속 수축됐다. 상하이 증시 종합지수는 1.8% 하락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유겐 와인버그는 "중국의 PMI 데이터 발표 후 구리와 다른 산업용 금속, 그리고 중국 증시가 압력을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지금 분위기에 의해 아주 크게 좌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 더 많은 공급 축소를 보게될 것 같다. 많은 광산들이 지금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로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인버그는 또 중국의 12월 제련동 수입이 전년 대비 34.4%나 증가, 42만 3181톤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긍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구리 가격은 낮다. 나는 구리 수입이 1월에 또다시 기록을 세우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중국의 구리 수요 강화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들은 대신 위안화 추가 절하의 두려움이 중국 소비자와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금속을 비축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만들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기업들 입장에서 달러로 표시되는 금속 가격이 더 비싸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8일 시작되는 중국의 구정 연휴로 중국의 금속 시장 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