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29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세에서 회복됐고 달러도 미국 GDP 상향 수정 영향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이 9개월 감산 연장에 합의했지만 감산폭은 그대로 유지한데 대한 실망감으로 전일 5% 가까이 급락했던 유가는 조정 분위기 속에 반등장세가 연출됐다.
미국 원유 선물은 90센트, 1.84% 오른 배럴당 49.8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선물도 69센트, 1.34% 상승한 배럴당 52.15달러에 마감됐다.
달러는 긍정적인 미국의 1분기 GDP 데이터(수정치) 발표로 상승했다. 반면 파운드는 내달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의 우세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 여론조사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파운드는 1월 중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18% 오른 97.423을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97.548로 1주일 최고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달 발표한 0.7%에서 이날 1.2%로 상향 수정했다.
한편 이날 파운드는 달러에 1% 넘게 급락, 한달 저점인 1.2776달러까지 후퇴했다. 전일 공개된 유고브(YouGov) 폴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야당인 노동당에 지지율에서 불과 5% 앞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파운드/달러는 장 후반 1.0% 떨어진 1.2810달러를 가리켰다.
미국 국채 가격은 강보합 거래됐다. 29일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조기 폐장된 국채 시장에서 국채가는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4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낮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이 월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05%P 내린 2.2500%를 기록했다.
금값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5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방 주요국 지도자들은 이날 시칠리아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어려운 대화에 직면했다. 트럼프는 전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을 비판했으며 독일의 무역정책을 비난했다. (관련기사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1% 오른 온스당 1268.69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69.48달러로 5월 1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줄리우스 베이어의 분석가 카르스텐 멘케는 "트럼프와 미국 행정부로부터 정치적 소음이 나왔으며 시장 전반에 일정 수준 불확실성 요소들이 있다"면서 "이는 금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는 사흘 연휴를 앞두고 보합권 내 혼조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전일까지 2월 이후 최장기간인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뒤 이날도 소비재주 강세에 지지받았지만 헬스케어, 부동산 관련주의 하락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04% 내린 2만1073.47, S&P500지수는 0.03% 오른 2415.82, 나스닥지수는 0.08% 상승한 6210.19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 내린 391.35에 장을 닫았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0.08% 하락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