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04일 (로이터) - 미ㆍ중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과 러시아 자살폭탄 공격 소식 등으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되자 4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엔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지만, 국내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자 호주달러는 3주래 저점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간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난 지하철 자살공격 사건 등으로 인해서 리스크 자산에 등을 돌렸다.
도쿄에 소재한 바클레이즈의 전략가 가도타 신은 "미국 국채 수익률 US10YT=RR 이 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달러/엔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간밤의 낙폭을 확대하면서 엔 대비 0.4% 정도 내린 110.43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값은 이날 1주래 저점인 110.370엔까지 하락했다.
유로와 호주달러도 엔 대비로 각각 0.5%와 0.7%씩 밀렸다.
도쿄에 소재한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수석외환전략가인 무라타 마사시는 "부정적 분위기가 퍼지면서 달러를 지지해줄 수도 있었던 긍정적 지표 영향을 약화시키고 있다"라면서 "부정적 분위기가 퍼지는 이유를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트럼프 정부를 둘러싼 우려가 누그러질 때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1.0668달러에서 보합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간밤 러시아 소식에 독일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영향에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RBA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국내 노동과 인플레이션 여건에 대해서 그다지 낙관하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호주달러는 하락했다.
호주달러는 0.3% 이상 빠지면서 3주래 저점인 0.7578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는 이미 4개월래 고점인 0.7750달러를 기록한 후 2주 연속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