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지난 6주 중 5주간 상승
* 달러, 주요 통화에 2주 최고
*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 하루 평균 165만배럴로 줄어
* OPEC, 회훤국 산유량 4월 18만8000배럴 늘어
뉴욕, 5월16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렸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WTI가 3.4%, 브렌트유는 5.2% 올랐다.
국제 유가가 달러 강세와 최근 랠리에 이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3일간 이어가던 상승세를 접고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이 내전으로 하루 평균 165만배럴(bpd)로 줄며 22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낙폭을 다소 제한했다. 화재로 캐나다 오일샌드 지역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추가 하락세를 제한하는데 일조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긍정적 거시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한차례 이상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있다는 전망을 지지하며 2주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월간보고서를 통해 회원국들의 4월 생산량이 3244만배럴(bpd)로 3월 대비 18만8000배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는 적어도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이 유럽 주요국의 연휴를 앞두고 최근 랠리에 이은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유가에는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49센트, 1.05% 내린 배럴당 4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5.75달러~46.49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25센트, 0.52% 하락한 배럴당 47.83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7.26달러~48.12달러
7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93센트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63센트에서 확대됐다.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베이커휴즈는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10개 줄어든 318개로 집계돼 8주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내 가동중인 시추공 수가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되며 유가는 낙폭을 줄였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선임 파트너인 도미닉 치리첼라는 "투심은 글로벌 수급상황이 이미 리밸런싱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강화된데 지지받아 여전히 강세 기조에 기울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엑슨 모빌은 이날 나이지리아의 최고 등급 원유 수출이 원유시추공 송유관 피해로 불가항력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히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나이지리아의 케미 아데오선 재무장관도 민병대의 공격으로 산유량이 220만배럴에서 165만배럴로 줄었다고 전했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