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20일 대만을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중국 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3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와 9월 부동산 판매 약세 영향에 하락했다. (관련기사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3% 오른 3,379.50으로,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는 0.1% 내린 3,927.44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상하이지수는 0.4% 빠졌고 CSI300지수는 0.2%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이 전날의 증시 하락이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전날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가 '민스키 모멘트(Minksy Moment)'를 유발할 수 있는 과도한 낙관론에 따른 위험을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투자 심리가 위축돼 증시가 하락했다. (관련기사 모멘트란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호황이 끝난 뒤 채무자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져 채무자가 결국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팔아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걸 말한다.
산업증권(Industrial Securities)의 장이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저우 총재의 민스키 모멘트 언급은 중국의 현 경제 상태를 진단한 것이라기보다는 체계적 금융 리스크에 대한 분석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지수가 이번 주 각각 3% 넘게 올랐다. 반면 자원주들과 부동산주들은 9월에 부동산판매가 줄어들고 주택 착공도 둔화했다는 소식에 저조한 주간 성적을 냈다.
일본 증시는 엔 약세에 초반 낙폭을 만회해 14일째 상승 마감했다. 이는 50여 년만의 최장기 상승 행진이다.
이날 달러/엔 JPY= 은 미국 상원의 2018회계연도 예산안 가결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0.3% 하락하며 출발했던 니케이지수 .N225 는 반등해 강보합(+0.04%)인 21,457.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니케이는 1961년 이후 최장기간 동안 올랐다.
이번 주 니케이는 1.4% 올라 6주째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1년 만에 최장기간 동안 주간 기준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토픽스지수 .TOPX 도 강보합(+0.03%)인 1,730.64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간 니케이는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연립 여당이 오는 22일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5% 넘게 올랐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기술적분석가는 "사람들이 일본 증시에서 차익 실현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오늘 사람들은 미국 증시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전기전자주 강세에 0.67% 오른 2,489.54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작성했다. 주간으로도 코스피는 0.6% 올라 5주째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저가매수세에 올랐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1.2%, 1.8% 상승한 28,487.24와 11,558.3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항셍지수는 보합을 나타냈으며 H지수는 0.3% 상승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소비재주와 금융주 강세에 0.2% 오른 5,906.99에 마감했다. 주간으로 증시는 1.6% 올라 3주째 상승했다.
반면 대만 증시 .TWII 는 애플 하락에 따른 기술주 약세로 0.3% 하락한 10,728.88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