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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도 끝나가고, 한국증시에서의 美 대선 변수도 끝나간다

입력: 2024- 11- 06- 오후 02:58

미국 대선 투표가 마감되고, 증시 토크를 쓰고 있는 이 시간 한참 개표 중입니다. 우리시간으로 11월 6일 오전장까지는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우세인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만약 누가 되든 금융시장은 당선자에 따른 우려와 기대를 가격 변동성으로 반영할 것입니다.
한편, 이제는 미국 대선도 마무리 되어가면서, 미국 대선 변수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우세/열세에 따라 흔들렸던 한국증시

미국 본토 입장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업종이나 섹터의 문제이겠습니다만, 우리 한국으로서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기느냐 아니면 현재 상태가 유지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 시, 한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가하면서 한국 수출기업들에는 어려운 시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미중 갈등이 심화 되어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한국으로서는 그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증가하고 한국증시가 휘청이는 현상이 강해졌습니다. 특히 10월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기간에는 금투세 강행 부담과 함께 시장 전체적인 부담이 커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11월 들어 헤리스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역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금투세 폐지와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소강 국면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출렁임은 이번 11월 5일 미국 선거일과 11월 6일 개표 과정을 끝으로 D-day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선거 제도상 결과 확정시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미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무게가 더해졌던 한국증시, 이제는 어디로?

D-day의 종료 : 단기적으로라도 큰 짐을 내려놓다.

지난주 금요일 증시 토크를 통해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2016년 미국 대선과 트럼프가 낙선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한국증시를 비교해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우리 증시는 미국 대선이 있기 전이었던 10월 증시를 보내면서, 미국 대선 우려와 걱정 속에 주가가 선반영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었습니다. 특히,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개표 중 장이 열려있던 한국증시는 큰 변동성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2016년 11월 9일 당시 장중 최대 낙폭은 코스피는 –3.6%, 코스닥은 –6.8%를 기록하였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후 주식시장은 잠시 숨 고르기 후 상승추세를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트럼프가 낙선한 2020년 대선 당시에는 10월에 잠시 조정이 있었습니다만, 팬데믹 이후의 유동성 효과와 함께 한국증시는 바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두 번의 트럼프가 후보로 등장했던 대선 시기의 선례를 요약해 보면,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선 직전 한두 달은 한국 주식시장이 긴장감 속에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선거일 D-day를 보낸 후에는 큰 짐을 내려놓은 듯 추가 하락보다는 숨 고르기 또는 방향 전환을 하였습니다.

대선 결과는 알 수 없지만 : 부담스러운 이벤트 하나가 끝났다는데 의의

미국 대선 결과가 어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러 뉴스 매체들을 살펴보다 보면 조사기관에 따라 자신들이 은근히 지지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느낌이 들다 보니 더욱 결과를 예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부담스러운 이벤트가 D-day와 함께 끝난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한국증시 수출주에 부담이 되었다면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되었을 것입니다. 또는 트럼프 당선이나 해리스 당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었던 종목이나 업종이 있다면 이제는 이벤트 효과가 더 이상 주가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우리 증시는 미국 대선 이슈가 빠지고 한동안 한국증시만의 재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즉, 부담스러운 이슈 하나가 마무리되고 있다는데 의를 둘 수 있지요.

어쩌면, 오늘은 HTS나 MTS를 끄고 주식시장을 잠시 잊고 미국의 실시간 개표 현황을 보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나 싶습니다.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순간적으로 급하게 변동하여 투자자들을 정말 짧은 시간 동안 혼란스럽게 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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