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역사적 고점에 마감 직전, 올해 폭등이 새해에 부담이 안 될까?

입력: 2025- 12- 26- 오후 05:45

이제 2025년 증시도 다음 주 단 이틀만 남았습니다. 남은 증시가 하락한다하더라도 올해 증시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면서 신기록으로 마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편 올해 증시 급등이 새해 2026년 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시점까지의 몇 가지 관점을 통해 증시에 부담스러운 요인이 남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999년 이후 연간 상승률 최대 기록 및 코스피 4000시대 신기록

올해는 증시 역사상 신기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2월 26일(금) 오늘까지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 72%는 1999년 닷컴버블 당시 83% 지수 상승률 이후 25년 내 최고치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2000년대 들어 연간 상승률 사상 최고치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군요.
이러한 기록뿐만 아니라 올해 증시는 코스피 3,000p라는 지수 영역을 저항이 아닌 지지의 영역으로 바꾸면서 역사상 최초로 4,000 시대를 연 뜻깊은 한해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개별 종목들의 등락이 코스피 상승률에 비해 크게 뒤처지면서 차별화 장세가 크게 발생하였다는 점은 아쉽지만, 중소형 업종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5년 내 최대 상승 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별 종목과 지수 또한 상승률이 만만치 않았던 한해였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처럼, 주식시장이 폭등한 후에 찾아올 수 있는 급락장이 염려된다는 말도 현재 시점에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체크포인트 1.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로 본 증시

증시 토크를 통해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종종 언급 드려왔습니다. 이 비율은 40% 선을 넘어가면 시장이 과열되어 이후 증시를 조심해야 한다고 해석하고, 반대로 20% 선까지 밀려 내려가면 시장이 극단적으로 침체된 일생일대 급의 기회라 설명해 드렸습니다.

2008년 이후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분석 : lovefund이성수/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도표는 설명해 드린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2008년부터 2025년 최근까지 시계열화한 자료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큰 하락장이 있기 직전인 2008년 연초, 2011년 차화정 랠리 끝자락, 2018년, 2021년, 2023년 가을에 40% 선을 넘었었고, 반대로 큰 상승장이 오기 직전인 2008년 연말, 2010년대 초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때에는 20% 선을 깨고 내려가거나 그즈음에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12월 현재는 어떤 레벨일까요? 현재는 32~33% 레벨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레벨은 과열도 아니고 침체도 아닌 중립 수준의 레벨입니다. 과거 급등장 이후에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40%를 넘기도 하였는데 올해 기록적인 폭등장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관점에서 볼 때 그렇게 부담스러운 증시는 아닙니다.

체크포인트 2. 코스피 PBR 밴드로 본 증시 : 과거의 일상적인 PBR로 복귀

다음으로는 PBR밴드 측면에서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 지수 4,100p는 코스피 PBR 1.3배 수준입니다.
이 레벨은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에는 일상적인 코스피 PBR 레벨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을 거치면서 한국 증시의 거버넌스 문제가 부상하면서 증시 밸류 다운이 진행되었고 오히려 코스피 PBR 0.8 배가 친숙한 숫자로 느껴질 정도로 한국 증시는 절대 저평가 영역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코스피 PBR 레벨은 다시 과거의 일상적인 레벨인 1.3배 영역에 들어와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PBR밴드 추이. 분석 :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참조 : KRX

위의 도표는 1999년 이후 코스피 지수와 PBR밴드를 그린 자료입니다. 상단 밴드는 2007년 연말을 그리고 하단밴드는 2008년 연말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코스피 지수는 그 중간선을 살짝 넘어섰습니다. 이는 2000년대에는 흔했던 수준이었고, 2009년과 2010년까지는 일상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이 레벨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한국 증시가 싸다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올해 증시가 극저평가에서 적정수준까지 상법 개정 등 제도적 변화 속에 강하게 튄 트램펄린 효과가 발생했다면, 2026년에는 트램펄린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시장 밸류 측면에서 현재 한국 증시는 싼 수준은 벗어났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종합한다면 : 새해 증시는 올해 같은 일방적인 상승보다는.

이 두 지표를 종합해서 생각해 본다면, 새해 증시를 과거 폭등장 이후처럼 폭락 장이 찾아온다는 관점은 무리한 분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처럼 뜨거운 상승이 반복되길 기대하는 것 또한 무리가 아닐지 싶습니다.
증시가 싸지는 않다 보니 등락은 올해보다 반복될 수 있는데 한편 시장이 밀린다면 의외로 강한 바닥이 바로 발생하는 시장이 2026년에 기다리지 않을까 예상 해 봅니다.

따라서 올해의 탄력을 그대로 이어 ‘가즈아!’를 외치기보다는 차분하게 투자심리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금처럼 투자를 이어가신다면 의외로 새해 연말에는 만족할 만한 미소를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5년 12월 26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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