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빴던 한주 주식시장 : 비이성적 상황이 끝없이 반복되다

입력: 2026- 03- 06- PM 05:35

미국-이란 전쟁으로 검은 화요일과 충격적인 수요일을 겪은 우리 증시는 그나마 어제 엽기적인 폭등과 오늘 숨 고르기 덕분에 그나마 심리적 충격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증시를 보내면서 우리는 매우 비이성적인 상황을 목도하고 말았습니다.
사상 최악의 일간 하락률 기록뿐만 아니라 사상 최고의 일간 상승률을 경험했고, 여기에 코스닥 액티브ETF 이슈에 쏠린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인 모습까지 단 1주일 만에 모든 주식시장의 비이성적인 사례가 집중되어 발생하였습니다.

한국증시 역사상 사상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한 다음 날 바로, 사상 최고의 상승률 기록?

2020년 팬데믹 쇼크 때에도,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2001년 911 때에도, 2000년 닷컴버블 때에도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 급락 다음 날인 3월 4일 수요일 우리 증시는 코스피 –12.06% 하락, 코스닥 –14% 하락이라는 최악의 일간 하락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사상 최고 수준의 일간 상승률을 바로 기록한 것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없을 전무후무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14%라는 사상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이후 +14.1%라는 부호만 바뀐 한국증시 역사상 최고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하였고, 코스피 지수도 –12.06% 하락한 다음 날 사상 2번째로 큰 일간 상승률인 9.63%를 기록하였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표현하는 무슨 ‘미친 사람 널뛰기’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선진증시로 들어가고자 하는 한국증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해외 증시도 우리 증시처럼 광적인 널뛰기를 하였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순한 조정이 이어졌을 뿐입니다.

한국증시의 주요 지수의 말도 안 되는 폭락과 폭등은 그야말로 광적인 비이성적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코스닥에 관찰된 비이성적인 상황 : 이건 아닌데….

코스닥 시장에서 관찰된 비이성적인 변동성은 더 놀라울 정도입니다. 앞서 언급 드린 바와 같이 코스닥 지수는 수요일과 목요일 –14% 폭락과 +14.01%의 폭등을 모두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코스닥 지수는 이틀간의 의외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긴장감이 반영되는 모습이었지만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은 그야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폭등하였습니다. 특히 KOSDAQ 150에 해당하거나 코스닥 내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10%, 아니 20%는 기본으로 수요일 하루 만에 급등하였고, 오늘도 5~10%에 이르는 강세가 코스닥 시총 상위권 종목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코스닥 시장의 이러한 상황은 비이성적인 상황이 응축된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틀 동안의 코스닥 시장 강세에 명분에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도 있겠지만 코스피 시장은 이미 다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넘어오는 가운데, 3월 중순 또는 3월 내에 상장 예정인 ‘코스닥 액티브ETF’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어떤 종목들이 들어올지 모르는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이 그 타겟이 되었고 심지어 SNS상에서는 미확인 정보들이 회자되면서 코스닥 종목들의 묻지 마 상승이 발생한 것으로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에 13% 수준인 600조 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의 종목보다도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이 낮다 보니 2월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몰렸던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조금만 몰려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잡주처럼 폭등시켰던 그 역동성(?)이 코스닥 종목 시총 최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마치, 2000년 닷컴버블 당시 특별한 명분도 없이 투자자들이 묻지 마 폭풍 매수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밸류에이션? 그건 이미 코스닥 시장에서 의미가 없어진 상황에서 수급과 내러티브로만 과도하게 상승하는 모습은 너무도 비이성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투자자들의 냉정한 이성이 함께하길….

과거부터 전쟁이라는 비인륜적인 상황은 투자자들은 비이성적으로 만들곤 하였습니다. 공황 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의 투매, 그리고 상승 전환될 때는 묻지 마 상승이 발생하였었지요.
그 임팩트가 이번 주에 벌어졌기에 비이성적인 급등락과 묻지 마 종목 장세가 이번 주 한국증시를 뒤흔들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냉정한 이성이 함께하길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에서 절대 흥분하지 마시고 이성적인 판단 속에 합리적인 종목들로 투자 이어가신다면 혼란 속에서 마음 편한 투자를 이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26년 3월 6일 금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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