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6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6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예상 밖으로 긍정적인 경제 성장 전망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기술주들은 실망스런 실적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저우샤오촨 PBOC 총재는 경제가 올 하반기 7% 성장할 것이라고 말해 경기 둔화를 예상한 전문가들과는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관련기사 .CSI300 는 0.2% 내린 3,913.81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4% 하락한 3,378.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인 차이넥스트지수는 2.3% 내려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제19차 공산당 대회(당 대회)가 개막하는 이번 주 증시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궈하이증권의 천샤오펑 전략가는 "당 대회 때문에 증시가 하락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방향으로 움직일 만한 재료도 없다"고 덧붙였다.
9월에 생산자물가가 6개월 만의 최대 폭으로 오르고 은행들이 예상보다 더 크게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에 대해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관련기사 일본 증시는 2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JPY= 환율이 보합을 나타내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소프트뱅크 등 대형주들이 올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5% 올라 1996년 말 이후 최고 종가인 21,255.56을 기록했다. 이로써 니케이는 열흘 간 강세를 나타내 2015년 5월 이후 최장기간 동안 상승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6% 상승한 1,719.18에 마감됐다.
이번 달 기업들이 상반기 실적 보고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다이와증권의 다카하시 다쿠야 전략가는 "현재 환율 수준에서 제조업의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전략가는 다이와증권의 분석가들이 달러/엔이 110엔에 거래된다는 가정 하에 올해 일본 기업들의 세전 이익이 14%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기관의 매수세에 0.26% 올라 사상 최고 종가인 2,480.05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8%, 0.7% 오른 28,692.80과 11,602.92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0.5% 상승한 10,774.21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원자재 관련주 강세에 0.6% 올라 5월16일 이후 최고치인 5,846.76으로 마감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