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0일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초반 하락했으나 상승 반전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3분기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을 기다리는 가운데 소비재주와 헬스케어주가 상승한 덕분이다.
CSI300지수 .CSI300 는 장 중 한때 0.7% 하락했지만 0.2% 오른 3,890.5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3% 상승한 3,383.54에 마감됐다.
향후 몇 주 내로 나올 경제 지표들은 9월에도 중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화촹증권의 왕쥔 전략가는 오는 18일에 개최되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금융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방어주인 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반면 상품 시장이 조정을 받은 영향에 소재주와 에너지주는 하락했다.
사흘 간의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일본 증시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21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6% 오른 20,823.5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니케이는 20,823.66까지 상승하며 2년래 고점을 경신했다. 지수가 2015년 6월 기록한 20,952.71 위로 상승하면 1996년 이래 최고치가 된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5% 오른 1,695.14에 마감됐다.
전날 공휴일로 휴장한 일본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임금 지표 호조에 따른 엔 약세 영향을 뒤늦게 반영했다. (관련기사 미우라 유타카 선임기술적분석가는 "시장에서는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으며, 달러/엔이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서 니케이가 안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내 3위 제강업체인 고베제강은 21.9% 폭락했다. 지난 주말 고베제강이 품질 미달 제품의 데이터를 조작해 기준을 충족한 것처럼 납품해 왔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연휴 중의 해외 증시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해 1.64% 오른 2,433.81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통신과 부동산주 강세에 상승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6%, 0.3% 오른 28,490.83과 11,418.76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는 약보합(-0.02%)인 5,738.11에 마감됐다. 소형 광산주들의 강세가 금융주 약세에 상쇄됐다.
대만 증시 .TWII 는 이날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