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9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9일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이 증시를 압박했다.
오늘(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준의 정책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미국 국채 및 모기지채권 포트폴리오 축소 시작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트레이더들이 연준 회의를 기다린 가운데 국경절 휴가를 앞두고 유동성이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CSI300지수 .CSI300 와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각각 0.3%, 0.2% 내린 3,832.05와 3,356.65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일부 경제 분야에서 둔화 조짐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반면 예상치를 상회한 8월 대출 규모는 경제가 탄력성이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또한 내달 초 긴 국경절 휴가를 앞두고 유동성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됐다. 중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긴 휴가를 앞두고 자본 유출이 두드러진다. 이들 투자자들이 휴가 때 소비를 위해 증시에서 돈을 빼가기 때문이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며, 특히 헬스케어와 인프라 관련 업종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연준 정책회의를 앞둔 '눈치 보기' 장세 속에 약보합(-0.09%)인 2,416.05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도 경계감 속에 각각 0.4%, 0.6% 하락한 28,051.41과 11,125.71에 마감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차익 실현 매물에 0.5% 빠진 10,576.14를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는 부동산주 약세에 0.1% 내린 5,713.5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본 증시는 2% 급등해 2년 여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전날 엔이 약세를 나타내고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고 조기 총선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를 지지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2% 올라 2015년 8월 이후 최고 종가인 20,299.38에 마감됐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8% 상승해 1,667.88로 2년래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전날 공휴일로 휴장했던 증시는 엔 약세와 글로벌 증시 상승을 뒤늦게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달러/엔 JPY= 은 111.50엔대를 나타내며 간밤 기록한 7월27일 이후 최고치인 111.665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관련기사 총선 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관련기사 사토 히카루 선임기술적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국민투표로 물러나는 '아벡시트(Abexit)'에 대해 우려한 적도 있었다"며 "아베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해 승리한다면 다시 그의 지지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