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3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우려가 완화되며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의 수혜주로 꼽힌 자원주와 항공주가 상승했지만 은행주가 하락하며 지수들을 끌어내렸다.
CSI300지수 .CSI300 는 약보합(-0.01%)인 3,834.11을,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1% 하락한 3,362.99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남방항공과 에어차이나가 각각 5.1%, 3.1% 오르는 등 항공주들이 상승했다. 달러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항공사들이 위안 강세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위안화 CNY=CFXS 는 달러화 대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원업종지수 역시 달러 약세에 따른 금속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1.6% 오르는 등 자원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은행주들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일부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상승한 은행주들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해 전날의 낙폭을 만회했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과 북한 우려 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7% 오른 19,506.54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JPY= 이 전날 기록한 4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108.265엔에서 회복해 110엔 부근으로 올라서자, 수출주들이 상승했다.
히타치와 파나소닉이 각각 2.8%, 0.8% 올랐다.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던롭스포츠는 14.9% 폭등했다. 던롭스포츠가 스미토모고무공업과 합병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6% 오른 1,607.65에 마감됐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IT주 강세에 0.32% 전진한 2,372.29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1.2% 상승해 200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8,000포인트를 넘어선 28,094.61에, H지수 .HSCE 도 0.7% 오른 11,374.46에 마감됐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0.7% 상승한 10,569.40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강보합(+0.01%)인 5,669.72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최대 통신회사인 텔스트라가 하락했으나 부동산과 소비필수재 업종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