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8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8일 혼조 마감했다.
중국, 홍콩, 대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한국, 일본, 호주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와 실적 호조를 보인 국영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중국이 비효율적인 국영기업들에 대한 투자 문호를 더 많은 공공 및 민간 자본에 개방함으로써 국영기업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조짐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9% 올라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3,300선을 넘은 3,362.82로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도 1.3% 상승한 3,843.01에 마감됐다.
3,300선 상향 돌파는 상하이지수가 과매수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견조한 실적과 경제 개혁을 감안할 때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증권 업종지수가 증시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5.8% 급등했다.
중국 산업기업들의 이익이 7월에 전년비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증가세는 전월보다 둔화된 것이긴 하지만 1-7월 산업 이익은 21.2% 급증했다. (관련기사 정부의 국영 부문 효율화 노력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제조업 부문 개선을 위해 재정과 세제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날 중국증권보는 정부가 국영 기업에 민간 자본을 도입하는 '혼합소유제' 개혁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증시도 금융주 상승세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한때 2015년 5월 이후 최초로 28,000선을 상향 돌파해 28,071.59까지 오른 후 전일비 0.1% 상승한 27,863.29에 마감됐다. H지수 .HSCE 도 0.5% 전진한 11,342.07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0.1% 오른 10,525.98로 장을 닫았다.
한편 일본 증시는 한산한 거래 속에 보합 마감됐다. 잭슨홀 회의 후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킨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에 대한 우려에 손해 보험사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약보합(-0.01%)인 19,449.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는 0.2% 오른 1,600.12에 마감됐지만 거래액은 1조7,400억엔에 불과해 거래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엔화 강세가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엔 JPY= 은 0.2%가량 내린 109.10엔대에서 거래됐다.
도키오해상홀딩스와 MS&AD보험그룹이 각각 0.9%, 0.5% 내리는 등 손해 보험사들이 하락했다. 하비의 직접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추산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보험업계가 보험사와 재보험사 관계로 연결돼 있어 일본 보험사들 역시 그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삼성그룹주들의 약세에 0.35% 하락한 2,370.30로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은행주 주도로 0.6% 내린 5,709.89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