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14일 (로이터) -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상승하며 주간으로 상승 마감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오늘 발표될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달러 지수는 한국시각 오후 6시 12분 현재 0.33% 오른 97.839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 기록한 7개월래 최고치 98.129에서는 다소 내려왔지만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된 가운데 주간으로는 여전히 1% 가량 상승 중이며 이달 들어 지금까지는 2% 이상 올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47% 오른 104.19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 이 환율은 104.62엔까지 오르며 7월 말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달러/엔은 이번 주 들어 1.2% 가량 올랐다.
트레이더들은 달러의 상승세로 보아 최근 수주간 엔에 대한 롱 포지션을 꾸준히 늘렸던 투자자들이 엔에 대한 롱 포지션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포지션이 관건"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엔에 대한 롱 포지션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에 달러/엔이 조금만 올라도 포지션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유로/달러는 0.36% 내린 1.1016달러를 가리키며 전날의 저점이자 7월 말 이후 최저치인 1.0982달러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주간으로는 1.6% 하락했다.
이날 나올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소비 건전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자넷 옐렌 연준 의장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연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이벤트로 주목된다.
ING의 비라즈 파텔 통화 전략가는 "소비지출이 경제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까닭에 최근 달러 환율이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날 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달러의 상향 모멘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