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으로 양국 기업들은 각각 생산 비용 절감과 기술 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 공개된 한국상공회의소(KCCI)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설문 조사는 7월 1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한국과 베트남의 총 257명의 비즈니스 및 산업 관계자들의 응답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들은 양국 협력의 가장 큰 혜택으로 생산 비용 절감을 꼽았으며, 이어서 공급망 안정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및 시장 확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 응답자들은 기술 발전을 최우선 혜택으로 강조했으며, 그 다음으로 공급망 안정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양국 협력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예상 효과를 고려할 때, 응답자들은 서로 다른 우선순위를 보였다. 한국 응답자들은 투자와 무역 증가를 강조한 반면, 베트남 응답자들은 고용 증가를 중요하게 여겼다.
한편, 한-베 협력으로 가장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양국의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전자 및 전기 산업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한, 정보기술(IT) 및 반도체 산업이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강조되었다. 한국 응답자들은 그린 에너지 부문을 두 번째로 유망한 분야로 꼽은 반면, 베트남 응답자들은 금융 및 핀테크 산업을 두 번째로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KCCI는 "베트남 정부가 디지털 경제 육성과 친환경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비엔페이(VNPAY)와 모모(Momo) 같은 유니콘 기업들이 등장하며 핀테크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반면, 한국 기업들은 이미 핀테크 붐을 경험한 만큼 베트남의 그린 에너지 시장 성장 가능성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한국과 베트남 응답자 모두 투자 인센티브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 응답자들은 사업 규제 완화를 요청한 반면, 베트남 응답자들은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기회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일준 KCCI 상근부회장은 “이번 설문 조사는 양국 경제 협력의 긍정적 시너지에 대한 비즈니스 리더들의 기대를 파악하는 데 귀중한 통찰을 제공했다”며, “향후 협력을 위한 유망한 분야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CCI는 한-베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KCCI 베트남 사무소 및 한-베 경제 협력 위원회와 협력하여 식별할 계획”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