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 ↑ 1%...그러나 브렉시트 투표 이후론 여전히 ↓ 7%
* 다농, 화이트웨이브 인수 발표 이후 주가 급등
* 마이어버거 주가, 상반기 실적 공개 이후 폭등
런던, 7월8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다농과 영국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푸드(ABF) 등 주요 소비재 관련주의 호조에 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96% 오른 1277.00으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1.05% 상승한 322.12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9% 오른 6533.79, 독일 DAX지수는 0.49% 전진한 9418.78, 프랑스 CAC40지수는 1.3% 상승한 4138.31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0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44%, 이탈리아 MIB지수는 0.08% 전진했다.
ABF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낙관한 한편 유럽과 미국에서 패션 브랜드 프라이마크(Primark) 체인 확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8.9%나 급등했다.
다농은 미국의 유기농 식품 제조사인 화이트웨이브(WhiteWave)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3.6% 올랐다. 다농의 주가는 최대 7%까지 치솟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인수가가 높다고 평가한 뒤 오름폭을 다소 반환했다.
스위스 기술기업인 마이어버거(Meyer Burger)는 중간보고를 통해 상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확인된 뒤 주가가 10.6% 폭등했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톡스600지수는 지난달 23일 영국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이후로 여전히 7% 하락한 상태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특히 은행과 부동산주가 제일 큰 타격을 입었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6월 정책회의록의 내용도 유럽증시에 일부 도움이 됐다.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브렉시트의 후폭 풍이 명료해질 때까지 금리는 동결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은 브렉시트로 형성된 불확실성은 유럽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스600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10% 후퇴한 상태다.
ACIES 자산운용의 안드레아스 클레나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나는 유럽보다는 미 증시를 선호한다. 오늘 유럽증시는 상승했지만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흔들렸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이 아니며, 현재로선 유럽의 불확실성이 아직도 큰 편"이라고 전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