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프트한자의 순익 경고에 항공주 급락
* 스톡스600지수, 올해 현재까지 7.3% 후퇴
* ECB, 사상 최저 수준에 금리 동결...그러나 드라기 발언은 유로존 은행주 지지
런던, 7월2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주요 항공주의 하락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원 의지를 밝힌 일부 은행주의 강세를 상쇄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7% 내린 1344.13으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07% 하락한 340.58에 마감했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3% 내린 6699.89, 독일 DAX지수는 0.14% 오른 1만156.21, 프랑스 CAC40지수는 0.08% 밀린 4376.2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7%, 이탈리아 MIB지수는 0.25% 전진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지난주 니스에서 발생, 84명의 목숨을 앗아간 트럭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터키에서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뒤 항공 여행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항공주가 극히 부지했다.
특히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순익 경고를 낸 뒤 주가가 6%나 급락했다. 또 예상을 밑돈 매출을 공개한 뒤 에어프랑스-KLM이 4.1%, 이지젯이 5.3% 크게 밀렸다.
컨설팅업체인 프라임파트너스의 프랑수와 사바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현재로선 어떠한 항공주도 보유하지 않을 정도로 항공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기술과 헬스케어 업종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은행업종지수 .SX7P 는 0.44% 상승했다. ECB가 이날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업종의 문제 해소에 대한 신호를 보낸 뒤 관련주를 지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국가가 자금을 대는 방어벽(state-funded backstop)은 유로존 은행 시스템의 심각한 부실대출을 다루는 데 있어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은행권이 ECB의 통화정책 방향의 척도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클레어인베스트의 펀드매니저인 이온-마크 발라후는 "드라기는 은행 부실 채권(NPLs)에 태클을 걸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은행주에 다소 도움이 됐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여전히 제시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지난달 23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이후 기록한 저점에서 10% 넘게 반등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7.3% 하락했다.
브렉시트 투표가 장내 불확실성을 고조시켰고, 영국과 유럽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의 은행주에 추가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버클리 퓨처스의 리처드 그리피시스 부디렉터는 "현 레벨에서 유럽증시에 대한 매수세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