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3% 하락...주간/월간도 후퇴
* 은행주 약세...월간 기준으로는 호조
* 노보노르디스크/잼알토,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락
런던, 10월2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노보 노르디스크(Novo Nordisk)와 젬알토(Gemalto) 등 취약한 기업 실적에 압박받은 한편 최근 강세였던 은행주가 후퇴하며 하락세로 주말장을 접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27% 내린 340.80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3주만에 하방 영역에 진입했고, 월간 기준으로도 후퇴했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4% 오른 6996.26, 독일 DAX지수는 0.19% 내린 1만696.19, 프랑스 CAC40지수는 0.33% 상승한 4548.5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04%, 포르투갈 PSI20지수가 0.01% 상승했지만 이탈리아 MIB지수는 0.59% 후퇴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실망감에 조금의 관용도 베풀지 않았다.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거나 순익 경고를 내는 기업 주가는 극심한 타격을 받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펀드 추적기관 EPFR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 유럽증시 펀드에서는 사상 최장기간인 38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유럽증시에서 올해 최악의 업종인 은행주가 업계 풍향계격인 도이체방크 등의 강력한 실적 이후 이번주에 호조를 보이며 그나마 시장을 지지했다.
이번달 금융주는 주요 업종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주의 랠리로 최악의 업종 타이틀도 통신 업종으로 넘겼다.
그러나 이날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0.25% 빠지며 다소 약세였다. 최근 강세로 인해 올해 현재까지의 낙폭은 16%로 좁힌 상태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는 저금리 환경에서 매출 압박을 상쇄하기 위해 추가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고, 배당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뒤 0.9% 상승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다양한 경제지표를 해석하면서 지표 흐름이 중앙은행 통화정책 궤도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며 유로존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시소장세를 연출했다.
은행업종에 대한 장기적인 불안이 유지된 가운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실적 발표 이후 개장과 함께 최대 3.5% 급등하기도 했지만, 수익 지속성에 대한 분석가들의 우려감이 커지며 1.2% 하락 마감했다.
덴마크의 인슐린 제조업체 노보 노르디스크는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범유럽지수 최대폭인 15% 폭락했다.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인 젬알토도 예상을 밑돈 내년 실적 전망에 주가가 7%나 밀렸다.
톰슨로이터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스톡스600 대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