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4% 하락 마감
* 이지젯,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에 주가 급락
* 씨티, "유럽 은행주 매수할 때"
* 오스람, 인수 전망에 주가 사상 최고치로 폭등
런던, 10월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영국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EasyJet)의 주가가 3년이 넘는 기간 중 최저치로 급락한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내일(7일) 공개될 미국의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4% 내린 342.82로 장을 닫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에 앞서 국채 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와 채권 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7% 내린 6999.96, 독일 DAX지수는 0.16% 밀린 1만568.80, 프랑스 CAC40지수는 0.22% 빠진 4480.10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MIB지수가 0.09% 올랐지만 스페인 IBEX35지수는 0.2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82% 후퇴했다.
이지젯은 올해 순익이 25% 이상 급감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주가가 거의 7% 급락했다. 이같은 예상대로라면 이지젯의 연 순익은 지난 2009년 이후 첫 감소세가 예정됐다.
경쟁사 IAG와 라이언에어의 주가도 3.9%, 1.5% 후퇴했다.
전체 증시는 하락세였지만 은행주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이 신용 사이클 및 대출 성장세의 향상과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이유로 유럽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 은행주의 강세에 일조했다. 이날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0.6% 전진했다.
우니크레디트는 프랑스의 아문디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40억유로의 인수 제안을 했다는 보도 이후 2.3%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정부가 미 당국과 신중한 논의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통발 뉴스에 장중 최대 2.7%까지 급등했지만 결국 0.3% 하락한 채 장을 접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그러나 지난주 작성했던 사상 최저치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우니크레디트와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올해 현재까지 거의 반토막난 상태다.
독일 조명 기업인 오스람(Osram)은 중국의 LED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안광전(三安光)이 인수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사상 최고치로 10.4% 폭등했다.
독일 칩제조사인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도 견고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뒤 7.3% 랠리를 펼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