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 ↑ 0.4%...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가장 호조
* 글렌코어 순익 감소 소식은 광산주 하락 야기
* SCA, 분사 계획에 랠리...WPP도 기대 이상 실적에 주가 상승
런던, 8월2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은행주 강세에 지지받으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웨덴의 제지·위생용품 제조사인 SCA의 분사 계획과 영국 광고그룹인 WPP의 예상을 웃돈 상반기 실적도 상승장세에 일조했다.
그러나 글렌코어(Glencore)의 부진한 실적 업데이트는 광산주의 하락세를 야기하며 전체 증시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33% 오른 1356.0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39% 상승한 344.93에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요국 증시도 영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8% 내린 6835.78, 독일 DAX지수는 0.28% 오른 1만662.97, 프랑스 CAC40지수는 0.32% 상승한 4435.4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87%, 이탈리아 MIB지수는 0.68% 전진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3% 후퇴했다.
글렌코어는 기본수익 감소와 채무 목표치의 하향 조정 등을 알린 뒤 주가가 3.06% 급락했다.
찰스 하노버 인베스트먼트의 조나단 로이 투자 자문 매니저는 "글렌코어 주가의 최근 랠리를 감안하면 실적 리포트는 현 주가를 정당화해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구리 가격이 2개월래 저점을 찍은 뒤 유럽증시의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XP 는 1.4% 크게 밀렸다.
반면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크레디트는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8.04% 급등했다. 폴란드 자회사인 뱅크페카오의 지분을 곧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틀째 은행 주가를 지지했다. 이에 힘입어 스톡스600은행업종지수 .SX7P 는 주요 업종 중 최대폭인 2% 전진했다.
남아공 재무 장관이 경찰 세금 조사 부서로부터 소환당했다는 소식에 남아공 랜드화가 급락했고, 인베스텍(-5.48%), 올드 뮤추얼(-3.96%) 등 남아공 증시에 대한 비중이 높은 영국 자산운용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SCA는 2개 상장기업으로의 분사 계획을 발표한 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7.35%나 껑충 뛰었다.
또 WPP는 올해 상반기 기대 이상의 순매출을 거뒀다는 소식에 1.89% 상승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