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 ↑ 0.1%..연 기준은 여전히 8% 하락
* HSBC, 자사주 매입 계획에 상승...ING는 예상 웃돈 2Q 실적에 급등
* 피아트 크라이슬러, 삼성과 부품 제조 사업부 매각 협상 소식에 랠리
런던/밀라노, 8월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3일(현지시간) 그동안 하락일로를 걸어온 은행주의 반등과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랠리가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을 상쇄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7% 오른 1322.2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11% 상승한 335.58로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8% 하락한 상태다.
주요국 증시는 독일과 이탈리아 증시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7% 내린 6634.40, 독일 DAX지수는 0.26% 오른 1만170.21, 프랑스 CAC40지수는 0.16% 하락한 4321.08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MIB지수는 0.2% 상승했다. 반면 스페인 IBEX35지수는 0.1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 후퇴했다.
올해 현재까지 유럽증시에서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이날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8.2% 급등했다. 부품 제조 사업부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를 삼성전자에 30억달러에 매각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사자 주문'이 몰려들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매수' 투자의견을 권고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현재 매우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톡스유럽600 은행업종지수 .SX7P 는 1.8% 상승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 지수는 부실 대출과 취약한 은행 대차대조표 우려로 올해 들어 여전히 약 30%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HSBC는 순익 감소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며 주가가 4.5% 크게 올랐다.
ING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순익을 공개한 뒤 8.2%,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 또한 순익 증가를 발표한 후 3.2% 급등했다.
그러나 우니크레디트는 2분기 중 핵심 자본이 크게 감소하며 2.3% 하락, 상대적인 약세였다. 앞서 우니크레디트의 주가는 지난달 작성한 사상 최저치 위에서 거래가 유지돼왔다.
펀드 매니지먼트 겸 컨설팅업체인 프라임파트너스의 프랑수와 사바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은행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기업 실적 트렌드는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기업 어닝은 미국과 비교하면 꽤나 부진하며, 이는 왜 많은 투자자들이 아직도 유럽시장에서 현금을 빼내고 있는 지를 잘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이날 스위스의 머니매니저인 GAM이 순익 감소를 보고한 뒤 13.3%, 임시 전력 제공사인 아그레코(Aggreko)가 기대 이하의 상반기 순익을 공개한 뒤 12.9% 폭락했다.
톰슨 로이터 스타마인 데이터에 따르면 스톡스600 대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의 S&P500 상장사들의 2분기 어닝은 한층 완만된 1.8%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