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2% 상승 마감...올해 낙폭도 5.8%로 줄여
* 주요 업종들 중 은행주가 가장 호조
* GEA/켈러/시니어 등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모두 저조
* 루프트한자의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항공주는 상승
밀라노, 10월2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유로화의 약세와 은행주의 랠리 등에 지지받으며 2주래 고점으로 올라섰다.
ECB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또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나 연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뒤 유로화가 달러 대비 4개월래 저점으로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 직후에는 낙폭을 확대했지만 은행과 항공주 주도로 반등,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상방 영역에 재진입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19% 오른 344.29로 장을 닫았다. 스톡스600지수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올해 현재까지의 낙폭도 5.8%로 좁혔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7% 오른 7026.90, 독일 DAX지수는 0.52% 전진한 1만701.39, 프랑스 CAC40지수는 0.44% 상승한 4540.1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2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 이탈리아 MIB지수는 0.57% 올랐다.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1.3% 오르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경제 월간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이 카타르와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중국 투자자들이 은행 지분 25%를 인수할 수 있다고 보도한 뒤 주가가 3.8%나 껑충 뛰었다.
미국의 대형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눈에 띄는 채권과 통화, 상품 거래 증가세로 연일 호조를 보인 영향에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바클레이즈 등의 주가도 3.5%, 3.2% 각각 급등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순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뒤 7.9% 급등하며 에어프랑스 KLM(+5.3%) 등 다른 항공주를 지지했다.
반면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순익 경고를 내며 대부분 폭락했다. 독일의 GEA는 올해 순익 가이던스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20.2% 추락했다. 또 영국의 켈러(-27.2%)와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인 시니어(-13.4%) 등도 순익 경고를 낸 뒤 폭락세를 연출했다.
스위스 식품 회사인 네슬레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0.8%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